낼 마음은 없는 동인지 한 문단쓰기 해시태그 모음 *그러나 제대로 한 문단인게 하나도 없었다.... 1. 치이익, 하고 달궈진 쇠 냄새가 났다. 두터운 천으로 눈을 꼭 가린 아오바가 몸을 한 번 떨었다. 옷의 주름을 펴는 다리미의 온기도, 화덕 안을 뒤섞으며 정리하는 부지깽이와도 다른 열기였다. 안락하지 못하고 불안한. 뭐든 해칠 것 같은 열기가 바람처럼 제 얼굴에 훅 끼얹어졌다. 등뒤가 서늘해지는데 도움을 청할 곳이 없었다. 아오바. 제 앞에 앉은 큰 누이가 나직하게 이름을 불러왔다. 늘 나비처럼 걷고 백로의 날개짓처럼 말하던 이였다. 미지근한 파도처럼 다정하고 거품처럼 깨어질 것 같던 그녀를, 아오바는 자랑스럽게 모셔왔었다. 아오바는 매일 아침 그녀의 몸단장을 돕는 시동이라 그녀의 가까이에 있었고 그녀에 대해서 뭐든 안다고 내심 뻐기고도 있었다. 왜.. 더보기 이전 1 ··· 14 15 16 17 18 19 20 ··· 25 다음